안현수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딴 소감을 밝혔다. 그는 “8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돌아와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고 꿈같다. 솔직히 첫날 경기에서 메달을 따게 돼 정말 맘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달 색깔 관계없이 남은 경기는 편하게 정말 예전에 즐기지 못했던 것들 즐기며 해보자고 했는데,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남은 경기, 이 기분 그대로 좀 많이 느끼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팬들에게 “쉽지 않은 결정에 이렇게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서 좋은 결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나 또한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 더 집중해서 남은 두 경기 잘 마무리 할 테니 그 때 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안 선수는 러시아의 유력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영원히 러시아에서 살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훌륭한 선수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고맙다고 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현수가 잘 됐으니 원망하지 않고 용서할 것”이라며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계속 한국에 있었을지 모른다. 덕분에 떠나와서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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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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