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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10년 만의 금빛 무대로 자그레브와 작별

입력 : 2013-12-08 09:28:16 수정 : 2013-12-08 09: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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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10년 만에 다시 찾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변하지 않은 '금빛 추억'을 선물받았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204.49점을 받아 우승했다.

꼭 10년 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선 것이다.

김연아는 10년 전인 2003년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한 바 있다.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가 이번에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자매 대회다.

골든 스핀 대회에서는 시니어(남녀 싱글 기준으로 만 16세 이상)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주니어와 노비스(13세 이하) 등 어린 선수들은 골든 베어 대회를 치른다.

2003년 골든 베어 대회는 김연아가 치른 마지막 노비스 무대였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0년간 주니어와 시니어를 거치며 피겨 여왕으로 등극하기까지, 큰 무대로 나서는 발판이 된 셈이다.

그리고 흔히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 10년이 흘러 김연아는 다시 이곳을 찾았다.

13살의 김연아가 더 큰 무대를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23살의 김연아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소치 동계올림픽)를 준비하며 자그레브 땅을 밟았다.

장소는 같았지만, 분위기는 천지 차이였다.

10년 전 김연아가 출전한 골든 베어 대회는 변변한 자료사진도 찾기 어려울 만큼 주목받지 못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피겨 여왕'이 돼 이곳에 돌아오자 이번에는 전 세계의 눈이 자그레브로 쏠렸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김연아는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취재진을 몰고 다녔다.

크로아티아 현지 방송은 틈날 때마다 김연아의 연습 장면과 인터뷰 등을 틀며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기억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각오 등 똑같은 질문이 때를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도 10년 전과 바뀌지 않은 것은 김연아의 성적이었다.

김연아는 2003년과 똑같이 금메달로 자그레브에서의 두 번째 무대를 마무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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