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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 딛고 서울대 합격한 '쌍둥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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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06 16:56:03 수정 : 2013-12-06 16: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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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설월여고 전해은·해진양 서울대 수시모집 기회균등전형 합격 쌍둥이 자매가 어려운 형편에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 설월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란성 쌍둥이 전해은(18)·해진 자매다.

해은양은 사범대 윤리교육과에, 해진양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에 각각 기회균등전형으로 합격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할 수는 없었지만 자매는 늘 붙어 다니며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 상대가 됐다.

자영업을 하는 아버지의 벌이가 넉넉하지 않았지만 자매는 꿈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꾸밈없고 밝은 성격의 자매는 힘들 때면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함께 인터넷과 EBS 강의를 들으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냈다.

인문계열인 해은양은 수학을 어려워했고, 자연계열인 해진양은 사회와 국어 과목을 어려워했지만 서로가 취약한 부분을 도우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3분 차이로 언니가 된 해은양은 중학교 때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윤리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

해은양은 수능이 끝나자 부모님을 돕기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해은양은 "공부를 하면 지칠 때가 많은데 함께 공부하니까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공부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해진이가 다른 학교에도 지원을 했는데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함께 학교를 다녀 대학도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해은양의 담임인 이지영 교사는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자매 모두 성격이 너무 밝고 수업 시간에도 활발해 인기가 많다"며 "교실은 다르지만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학교도 함께 다닐 수 있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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