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 좋은 커피를 착한 가격, 소규모 점포 전략을 고수해 2017년까지 2000호점을 내겠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00호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디야커피를 대한민국 대표 커피브랜드로 성장시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17년까지 2000호점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커피전문점 처음으로 이디야커피가 1000호점 시대를 열었다. 2001년 중앙대학교 1호점을 시작으로 13년 만이다.
문 대표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아직 추가 개점할 여력이 충분하기에 매년 300개 이상 매장을 열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표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원래 커피업종에 종사한 사람은 아니었다. 동화은행과 삼성증권 등 금융권에 몸담아 온 그는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하며 커피와 인연을 맺었다. 문 대표가 이디야커피를 성장시킨 동력은 ‘상생 경영철학’에 있다. 그는 “1000호 점은 이디야커피가 최고의 커피를 좋은 가격으로 제공해 고객과 소통하는 한편 가맹점주·협력업체와 상생으로 성장을 이뤄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동서식품·매일유업·동원삼조셀텍·팔도테크팩 등 협력사와 장기 거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한 것도 성장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디야커피는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먼저 스틱커피로 중국에 진출한 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단계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2018년 ‘드림 로스팅 나눔 재단’(가칭)을 설립(기금 100억원)해 장학생 지원 사업, 결손가정의 후견인 사업,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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