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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30년 만에 30대 남성 12㎏ 늘어 ‘비만 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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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0-12 02:36:33 수정 : 2013-10-12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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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2010년 한국인 체형 비교
평균키는 6㎝ 커지는 데 그쳐, 체질량 지수 과체중으로 변화
‘서구화 체형’ KS규격에 반영
한국인은 지난 30여년 동안 전 연령에 걸쳐 키와 몸무게가 모두 늘어 체격이 커졌다. 청소년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남성은 비만 체형으로 변했다. 체형 변화에 따라 기성복 KS 규격도 변화를 거듭했다.

11일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사이즈 코리아)’ 결과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비만 정도를 알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에서 과체중으로 높아졌다.

30∼34세 남성은 1차 조사 때 60.8㎏이었던 평균 몸무게가 6차 조사에서 12.2㎏이 늘어 73㎏이 됐다. 반면 평균 키는 166.1㎝에서 172.4㎝로 6.3㎝ 커지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BMI는 22.0에서 24.5로 높아졌다. BMI는 ‘몸무게(㎏)÷(키(m)×키(m))’로 계산하며 남성의 경우 18.5∼22.9가 정상, 23∼24.9가 과체중, 25 이상은 중도 비만이다.

35∼39세 남성도 키 증가(166㎝→171.9㎝)에 비해 몸무게 증가(62.2㎏→74.1㎏)폭이 두드러지면서 BMI가 22.6에서 25.1로 높아졌다. 중도 비만인 셈이다.

한국인 체형의 서구화는 2004년 성인 의류 KS규격 개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남성 정장의 경우 배가 나온 체형(BB형), 허리가 굵은 체형(B형) 등 4가지 종류의 체형별 사이즈가 생겼다. 여성은 가슴에 비해 엉덩이가 큰 체형(A형) 등 3가지가 신설됐다. 규격에 없는 2XL 사이즈 이상의 옷들이 만들어지는 것도 체형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청소년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성장폭을 나타냈다. 평균 키가 가장 많이 자란 연령은 남성의 경우 12세로 1979년 1차 조사에서 142.6㎝였던 것이 2010년 6차 조사에서 151.3㎝로 8.7㎝나 컸다. 여성도 12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145.2㎝에서 152.1㎝로 6.9㎝나 자랐다.

몸무게는 남성의 경우 13세가 40.1㎏에서 52.3㎏으로 12.2㎏이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여성은 12세가 36.8㎏에서 45.5㎏으로 8.7㎏ 늘었다.

사이즈 코리아는 한국인 인체표준정보를 구축해 산업계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1979년 1차 조사를 시작해 5∼7년 주기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2010년 6차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사이즈 코리아를 통해 만든 정보는 의류, 신발, 가구, 주방용품, 가전제품, 자동차 업계 등에 보급돼 독창적인 한국형 산업제품을 만드는 데 참고가 되고 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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