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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총공격 떨어지면 속도전…동시다발 전국적 전쟁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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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9-02 19:05:44 수정 : 2013-09-03 0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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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 혁명' 예들어 지시… 李 "선거 중요한 투쟁 공간" 정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A4용지 87쪽 분량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 의원의 충격적 발언이 무더기로 담겨 있다.

체포동의안에 따르면 “나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는 외침이 거짓으로 인식될 만큼 이 의원은 군사조치 준비 필요성과 북핵 동조 발언을 쏟아내며 조직원의 무장을 독려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 이후 한반도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판단한 뒤 5월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청소년수련원에서 오후 10시20분부터 10분 정도 1차 RO 비밀회합을 한 뒤 5월12일 서울 합정동 소재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강당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2차 RO 회합을 가졌다.

체포동의안에 따르면 이 의원은 1차 회합에서 “3월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화한 것은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정세를 강연하러 온 자리가 아니라, 당면 정세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싸울 것인가, 그 결의를 하기 위해 왔다”고 선언했다. 당시 이 의원은 조직원이 술에 취해 모임에 참석하는 등의 기강 및 보안해이를 질타하며 “소집령이 떨어지면 정말 바람처럼 와서 순식간에 오시라. 그게 현 정세가 요구하는 우리의 생활태도이자 사업작풍이고, 당내 전쟁기풍을 준비하는 데 대한 현실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차 회합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는 전체 조직원에게 폭동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체포동의안에서 확인된 당시 이 의원의 주요 발언을 보면 북한이 무력혁명투쟁 상징으로 선전하는 ‘한 자루 권총 사상’과 사회주의 유혈혁명의 상징인 볼셰비키 혁명을 예로 들면서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대한민국과 국가기관 등을 지칭)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도처에서 동시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지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의원은 특히 “총공격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인 힘을 통해서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여 있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 (적들을 공격하라)”며 “인터넷 사이트 보면 사제폭탄 사이트가 있다. 심지어는 지난 보스턴 테러에 쓰였던 압력밥솥에 의한 사제폭탄에 대한 매뉴얼도 떴다”고 구체적인 전쟁 및 폭동 준비를 채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과 RO 조직원들은 사상, 선전, 심리, 정보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1차 회합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핵폭탄보다 무서운 게 사상의 무기야”라며 “무형의 자산임과 동시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지역이 어디든, 자기 소속이 어디든 간에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심리전”이라며 “우리 동지들이 제일 잘하는 게 선전전”이라는 자평도 곁들였다.

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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