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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영의 의학교실] 여름철 물놀이 척추건강 주의보

입력 : 2013-08-21 23:27:22 수정 : 2013-08-21 23: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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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벼운 허리통증을 앓고 있던 주부 손모 씨는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 물놀이를 갔다가 너무 무리한 나머지 허리통증이 더 악화됐다. 오래 걸으면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앉는다. 급기야 증상이 악화돼 5분만 걸어도 양쪽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저리다 못해 터질 듯한 통증이 찾아온다. 

내원 후 진단 결과 손 씨의 병명은 척추관협착증.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며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척추관을 구성하는 디스크와 인대, 관절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물놀이 중 인공파도와 인공폭포 또는 척추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수상레포츠 등을 즐길 경우 허리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가 당기고 저리거나 허리,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증의 정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활동량이 많은 경우엔 심해지고 안정을 취하면 완화된다. 기온이 낮으면 심해지고 기온이 높으면 통증이 완화한다. 통증이 엉덩이에서 발바닥까지 심해져 발이 시리거나 뜨겁고 따갑다면 증세가 심각한 상태다. 더욱이 운동신경까지 손상되면 대·소변조차 가리기 힘들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바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자세교정, 물리치료, 약물치료,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중 신경성형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통증을 없앨 수 있는 효과적인 요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주사요법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 시간도 5분 내외로 짧고 당일부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서 바쁜 업무로 많은 치료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이다. 치료 후 경과가 좋아져 통증이 사라지게 되면, 걷기나 수영 등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증상이 극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정확한 검사 결과를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윤재영 원장 약력

▲(현) 더본병원 대표원장 ▲(전)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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