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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 탈북자 9명 북송위기

입력 : 2013-05-28 22:58:51 수정 : 2013-05-28 22: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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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한국행 거부… 中 추방
北개입한 듯… 정부, TF구성
중국을 거쳐 라오스로 탈출한 ‘꽃제비’(구걸하는 청소년) 출신 탈북자 9명이 중국으로 추방돼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

탈북청소년 9명의 한국행을 돕던 한국인 주모씨는 28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오후 6시쯤 라오스 당국이 아이들을 모두 중국으로 추방했다고 우리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추방당한 탈북자들은 15∼22세의 남자 7명과 여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라오스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에 협조적이었던 라오스가 탈북자를 추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는 지난 10일쯤 중국을 거쳐 라오스에 입국했으나 불심검문에 걸려 16일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이민국에 억류됐다. 이들은 지난 20일 라오스 이민국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북한말을 쓰는 조사관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방된 탈북자들은 이미 두세 번 탈북을 감행한 경험이 있고 라오스에서도 마지막까지 한국행을 주장했기 때문에 북한에 송환될 경우 극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외교부는 27일 저녁 윤병세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이경수 차관보를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들의 북송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한결같이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조선(북한)의 불법 입국자 문제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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