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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납치는 '비즈니스'… 돈 마련에 밥 먹듯

입력 : 2012-12-19 12:45:47 수정 : 2012-12-19 12: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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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 돈 마련위해 ‘밥 먹듯’
최근 재무장관 노모까지 잡아가
나이지리아 무장단체는 돈을 벌기 위해 밥 먹듯이 납치 행각을 벌인다. ‘납치 비즈니스’라고까지 말한다.

2006년 이후 몸값을 노리고 납치된 외국인은 300명, 현지인은 수천명을 헤아린다. 올 2분기 발표된 영국 리스크 평가기관 AKE그룹의 세계 납치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내 평균 납치기간은 150일, 몸값은 20만달러(약 2억원)다.

이번 한국인 피랍 사건이 벌어진 바옐사주 등 유전이 밀집한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은 가장 위험한 곳이다. 이곳에 파견된 외국인 근로자나 현지 기업가, 정부 인사가 주요 타깃이다. 이 일대는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MEND)’이 주름잡고 있다. 집이나 숙소에서 납치해오는 사례가 전체의 25%에 달할 만큼 수법도 대담하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의 82세 노모도 9일(현지시간) 니제르 델타의 자택에서 납치됐다 5일 만에 풀려났다.

최근에는 그나마 안전하다고 여겨 온 북부에서도 납치가 급증하고 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세를 확장하면서 MEND처럼 납치를 돈벌이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3월 영국과 이탈리아 엔지니어 2명은 AQIM에 붙잡혀 영국 정부의 구출 작전에도 끝내 목숨을 잃었다. 수도 아부자에서도 ‘보코 하람(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 같은 아류 단체가 기승을 부려 ‘안전지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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