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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예방 신호탄 올려
전국투어 일정 호남부터 시작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호남 민심잡기에 나서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호남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왼쪽)가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한다. 호남은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안, 문 후보의 승패를 가름할 요충지다. 현재까진 안 후보가 호남 지지율 싸움에서 앞서 왔으나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문 후보와의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이날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 여사와 호남 방문 일정과 남북평화 문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대화에서 이 여사는 “야권이 통일돼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 꼭 이겨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안 후보 측이 전했다.

안 후보는 김대중전시관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 전인 올해 초 안철수재단 설립 기자회견에서 김대중계인 박영숙 전 평민당 총재대행을 안철수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호남에 각별한 정성을 쏟아왔다.

3일 호남 방문에서는 태풍 피해가 컸던 여수 돌산 송도 가두리양식장과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현장 방문 등 첫날에만 다섯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안 후보는 추석 전 부산방문에 이어 처가가 있는 여수를 비공개로 방문했고, 내부 논의 끝에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상경했다. 같은 날 광주 일정이 잡혀 있는 문 후보를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을지로 소재 노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총알 탄 택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뒤 “노인 빈곤 문제는 어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보다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풀어야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선거 전에 미리 여야 모든 주자들이 합의점을 이뤄내도록 3자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3자 후보 회동을 제안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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