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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리군단, 전차군단보다 강했다

입력 : 2012-06-29 19:32:42 수정 : 2012-06-29 23: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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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일 꺾고 결승행
44년 만에 유럽챔피언 도전장
독 ‘이탈리아 징크스’에 또 무릎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전반 20분과 36분 두 골을 몰아넣었다.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오는 7월 2일 오전 3시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다시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전승으로 1996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독일은 2006년 독일월드컵 준결승 등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이탈리아에 막혔던 악몽에 거듭 시달리며 주저앉았다.

경기 초반에는 독일이 사미 케티라와 토니 크로스의 연속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카사노와 발로텔리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공격 기회를 엿보며 조금씩 흐름을 돌렸고 곧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카사노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발로텔리가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냈다.

독일은 전반 27분 메수트 외칠의 왼발 슈팅, 전반 25분 케디라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독일이 주춤한 사이 이탈리아의 매서운 역습이 다시 한번 빛났다. 전반 36분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패스가 독일의 최종 수비라인에 서 있던 필리프 람의 키를 넘겨 발로텔리에게 연결됐다. 발로텔리는 일대일 상황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때려 두 번째골을 뽑고 포효했다.

전반에 두 골이나 내준 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메스와 루카스 포돌스키 대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마르코 로이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후반 17분 로이스의 프리킥 슈팅이 부폰 골키퍼의 손에 막히는 등 이탈리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탈리아가 후반 30분 마르키시오의 오른발 슈팅, 후반 37분에는 발로텔리 대신 투입된 디나탈레의 슈팅 등으로 끊임없이 독일 문전을 위협했다. 독일은 후반 47분 이탈리아 수비수 페데리코 발자레티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수트 외칠이 성공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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