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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달라도 친구들과 생활 재밌어요”

입력 : 2012-06-24 23:06:34 수정 : 2012-06-24 23: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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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습득·취업 능력 기회 제공
대안교육 ‘폴리텍 다솜학교’ 인기
“학교 생활이 재미있어요. 전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도 생겼어요.”

김혜진(17)양의 목소리는 밝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양은 지난해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그만두고 올해 3월 개교한 충북 제천의 한국폴리텍 다솜학교(사진) 스마트전기과에 들어갔다.

그는 “나뿐 아니라 따돌림 등으로 적응을 못해 학교를 안 다니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주변에 꽤 있었다”며 “하지만 이곳은 처지가 비슷한 아이들끼리 있다 보니 서로 이해도 잘해 준다”고 말했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탈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기숙형 기술고등학교인 한국폴리텍 다솜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한국폴리텍대학이 쌓아온 기술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기술 습득과 취업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올해 문을 열었다.

이 학교의 학생은 45명밖에 안 되지만 국적은 중국, 한국, 러시아,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 다양하다. 한국에서 태어난 학생도 있지만 어머니의 재혼 등으로 중도 입국한 학생이 많다. 일반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4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대안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다솜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일반 학교에 다닐 때 다문화냐 아니냐의 문제로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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