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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국력] ⑨ 국내 1위 보안기업 ‘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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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06 17:14:22 수정 : 2012-06-06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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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만 판 ‘IT 보안 맹주’… 한국 넘어 세계 점령을 꿈꾸다
개인·기업 토털서비스…‘IT 본고장’ 美 시장도 공략
2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보보호 콘퍼런스 ‘RSA 2012’ 행사장. 한 업체가 최근 보안 사고의 주를 이루는 ‘지능형 타깃 지속 공격(APT: Advanced Persistent Threat)’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보안 솔루션 ‘트러스와처(TrusWatcher) 2.0’을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APT의 주요 도구로 사용되는 악성 문서파일을 매우 정밀하게 검사해 APT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바로 국내 보안업체의 터줏대감 ‘안랩’. 토종 보안기업 안랩의 세계 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올랐다.

# 이제는 세계가 무대다

안랩의 트러스와처 2.0은 네트워크 보안 기술과 악성코드 분석 기술을 모두 겸비했다는 점에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PT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트러스와처 등 2개밖에 없다.

안랩 제품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DICA(Dynamic Intelligent Contents Analysis) 기술’. 과거 바이러스는 실행파일을 통해 퍼졌지만 요즘은 초기 침입단계에서 탐지가 거의 안되는 엑셀 파일 등 문서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특징이다. DICA 기술은 바로 워드, 한글, PDF, 플래시 플레이어 등 악성코드가 숨겨진 모든 문서 파일을 종류에 상관없이 검출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네트워크 트래픽과 악성코드까지 완벽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APT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안랩의 설명이다.

척박한 소프트웨어(SW) 기업 환경을 극복하고 국내 1위의 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안랩이 트러스와처와 V3 등 차별화된 기술과 오랜 사업 노하우를 무기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판교 신사옥으로 이전한 안랩은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선언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2000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안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998년 12월 국내 보안 업계 최초로 중국 공안부 인증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 인증 ICSA, 체크마크, VB 100% 어워드, CC 인증 등 연이은 인증 획득으로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안랩은 ‘집중과 전략’을 기본 방침으로 세계 2위 IT 시장인 일본과 잠재 시장이 큰 중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보안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 모바일 보안 솔루션 등을 동남아, 남미, 북미, 유럽 등에 제공 중이며 미국과 일본 유력 보안 업체에 V3 엔진을 공급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안랩 시큐리티 오퍼레이션 센터에서 컴퓨터 침해사고 대응팀 직원들이 보안관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랩 제공
# 다양한 솔루션이 주무기


안랩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무려 23년간 국내 보안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터넷 보안의 역사를 혼자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랩 탄생의 계기가 된 컴퓨터 백신 V3는 무료로 출발해 사업화에 성공한 거의 유일한 SW이자,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얼마 되지 않는 제품이다.

안랩은 V3에 이어 1999년 국내 최초로 실시간 보안 감시·방어 조치를 제공하는 ‘보안 관제 서비스’도 시작했다.

일반 보안업체처럼 긴급한 사이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 현장에 급파돼 조기 수습에 나서는 ‘A-퍼스트’팀을 운영 중이다. 또 정부 지정 정보 보호 컨설팅 전문업체로 개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보안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랩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이를 준수해야 하는 기업 및 기관이 보안과 관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토털 보안 솔루션도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 상품인데 개인정보관리 신제품인 ‘안랩 프라이버시 매니지먼트’, 패치관리 제품 ‘안랩 패치 매니지먼트’, 백신관리 제품 ‘안랩 폴리시 센터’,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안랩 프라이버시 케어’로 구성된다. 이 중 안랩 프라이버시 매니저는 PC 내 수많은 개인정보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암호화해준다. 또 기존 유사 제품이 단순히 개인정보를 스캔하는 데 그치는 것과 달리 한층 더 정교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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