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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황사 발원하자 먼지농도 즉각 예측

입력 : 2012-03-24 01:10:14 수정 : 2012-03-24 0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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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황사 예보’ 기상청 현장
위성 자료에 각종 데이터 분석…한반도 미칠 영향 정밀히 파악
“황사 예보 동아시아서 최고”
기상청은 24일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 지역에서 발원했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400㎍/㎥ 이하로 옅을 것으로 예상됐다.

불청객이지만 ‘봄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가 된 황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예측될까. 기상청이 ‘올해 첫 황사’에 대한 예보를 내놓은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기상청 황사연구과를 들여다봤다.

◆정확한 예측 위해 ‘보고 또 보고’

중국에서 황사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22일 오후 1시. 기상청 황사연구과 전영신 과장과 황사전문예보관 등 7명이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놓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보는 자료는 황사일기도, 황사 예측 모델, 천리안 위성 영상, 예상 일기도, 중국 15개 황사 발원지의 지상 미세먼지 농도 등 모두 5가지였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황사일기도에는 중국 3곳에서 황사가 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챙기는 연구관들의 손이 빨라졌다. 천리안 위성의 영상을 보니 발원 지역이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약한 황사가 나타났다는 뜻이다. 예상일기도에 나타난 촘촘한 선의 간격은 바람이 거세다는 것을 의미했다. 중국 현지의 지상 농도는 100∼400㎍/㎥이었다.

이상삼 연구사는 “수치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고 황사 예측 모델을 살펴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며 모델이 뽑아낸 자료로 눈을 돌렸다. 3가지로 분류된 토양의 질, 발원지의 식생 등 다양한 변수를 넣어 만든 모델은 3일 후까지의 지표면 황사 농도를 예측할 수 있다.

22일 기상청 이상삼 연구사가 천리안 위성 영상을 통해 황사 발원지와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동아시아 황사 예보는 우리가 최고”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것으로 발표하자.” 7명의 전문가가 머리를 맞댄 결과 황사는 24일 오후 서해상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도는 400㎍/㎥ 이하로 옅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도가 옅고 지역도 서해안으로 한정돼 이번 황사는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5명의 황사전문예보관들은 황사가 집중 발생하는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는 하루에 한 명씩 당직 근무를 한다. 이렇게 고생을 해도 예보가 틀리면 비난이 쏟아진다.

전영신 과장은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수천㎞를 날아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농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예측과 실제 결과를 비교하면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미국 해·공군이나 중국·일본의 기상청보다 정확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 황사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5.1일 정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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