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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소프트웨어가 국력] 롤플레잉 게임 ‘리니지’는

입력 : 2012-02-22 22:01:00 수정 : 2012-02-22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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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부흥 이끈 온라인 게임 대명사
게이머 실제 결혼 등 숱한 화제 뿌려
캐릭터 분쟁·중독성 사회문제화도
국내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의 ‘대명사’로 통하는 리니지 시리즈는 오늘날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대표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 만난 남녀가 실제 결혼하는가 하면 게이머가 지나친 몰입으로 피로가 누적돼 사망하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선도한 동시에 게임중독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계기를 마련한 애증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9월 상용화한 ‘리니지’는 신일숙 작가가 그린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데포로주 왕자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잃어버린 왕권을 되찾기 위해 아덴왕국으로 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게이머들의 모임인 ‘혈맹’과 대규모 사용자가 한꺼번에 모여 싸움을 벌이는 ‘공성전’, 게이머들끼리 결투를 벌이는 ‘PK’가 특징이다.

혈맹의 돈독함은 실제 사회의 친구 관계 이상이다. 게임을 같이하는 것은 물론 게임 밖 실제 모임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같은 혈맹 소속의 남녀가 실제로 결혼하고 이들을 위해 엔씨소프트가 사이버 결혼식을 열기도 했다.

리니지는 게임이 발표된 해 정부가 주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게임으로 칭송받았고 2004년부터 3년간 산업자원부로부터 ‘수퍼브랜드’로 선정됐다. 엔씨소프트는 2003년 그래픽과 사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리니지2’를 새롭게 선보였다. 리니지2는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리니지 시리즈에서는 캐릭터 레벨을 높이고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다른 캐릭터를 죽이거나 사냥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해 게이머 간 분쟁을 낳았고 현금을 주고 아이템을 사는 ‘현질’,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직업적 게임 조직인 ‘작업장’이 생겨나는 등 크고 작은 병폐들이 생겨났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2의 후속작인 ‘리니지이터널’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에서 게임 동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을 뿐 아직 언제 서비스에 들어갈지도 알 수 없지만 ‘리니지’라는 이름만으로 벌써 업계와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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