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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디도스로 사퇴 결심…與, 다시 태어나야"

입력 : 2011-12-07 09:23:05 수정 : 2011-12-07 09: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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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7일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잘못을 사죄한다"며 "당은 다시 태어나서 이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떠나간 민심을 되찾기 위해 미력을 다하겠다"며 "당에 마지막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 결심의 배경과 관련,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부터 고민해왔고 결정적인 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 공격건"이라며 "당의 연루 부분은 전혀 밝혀진 바 없지만 사건이 터지고 당이 무기력하게 대처하는 것에 책임을 느껴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사퇴에 앞서 박 전 대표와 논의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고를 못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해 결심했고, 회견 직후에 보고를 할 것인데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해 당원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 당 해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최고위원은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이날 함께 사퇴하는 것과 관련, "그들과는 당이 처한 위기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며 "다만 사퇴결심은 각자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한 사람과는 전화로, 한 사람과는 문자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 대표에게는 이야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미안하지만 그 동안 당을 이끌어가면서 중요한 고비마다 보였던 부분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 대표에게 동반 퇴진을 권유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홍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선관위 사이버 디도스 공격은 지금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혼란을 줄이고 진실을 규명할 수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당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등판론과 관련, "박 전 대표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당원들의 뜻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도부 총사퇴로 갈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간다면 당분간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를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든 당이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 함께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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