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호주서도 아이폰 4S 판금 訴

입력 : 2011-10-18 05:24:15 수정 : 2011-10-18 05:24: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통신·기능 특허 침해했다”갤럭시탭 販禁에 항소도 애플과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시 맹공에 나섰다. 전선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일본 도쿄 법원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법원에 애플 신제품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애플의 특허침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3일 만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일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에서는 ‘아이폰4S’와 함께 기존 출시 제품인 ‘아이폰4’, ‘아이패드2’에 대한 판매금지도 함께 신청했다. 삼성이 일본에서 애플에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고속패킷접속(HSPA) 통신 표준특허 1건과 ▲비행모드 아이콘 표시 ▲사용자 중심의 홈스크린 공간 활용 ▲앱스토어 카테고리별 트리구조 표시 등 사용자환경(UI) 관련 기능(상용) 특허 3건이다.

호주에서는 ▲데이터 분할 전송 시 각 데이터에 특정 부호를 부여하는 기술 ▲음성·데이터 송신 시 우선순위가 낮은 데이터의 송신전력을 낮추는 기술 ▲데이터 송신 전 중요 정보가 아닌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 등 이동통신 표준특허 3건에 대한 특허침해를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호주 법원의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결정에 대해서도 이날 항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소송에서 잇따라 패한 것과 관련해 “단편적인 결과만 놓고 삼성이 수세에 몰렸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했고 계속 애플을 조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4일 삼성이 제기한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지만 대신 애플에 특허권료 지급을 위해 삼성과 협상할 것을 명령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소송에서 통신표준특허와 함께 기능특허를 내세우는 등 소송전을 위해 다양한 무기를 확보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기능특허를 적극 활용하며 소송제기 국가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초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사장과 쿡 CEO가 별도의 만남을 갖고 극적 화해의 물꼬를 트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지만 삼성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특허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이 특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에 나선다고 해도 양사의 입장이 정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
  • 조보아 '아름다운 미소'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