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전날 개표기준을 넘지 못한 채 끝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홍 대표가 해괴한 논리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승리했다고 하는데, 서울시민이 그렇게 분명히 가르쳐줬는데도 아직 민심을 읽지 못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아이들 밥그릇 뺏겠다고 정책투표를 정치투표로 변질시킨 오 시장의 무리수에 대해 분명한 심판을 해줬다"며 "법적·정치적·도덕적으로 전혀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나쁜 투표에 심판을 내린 것이다.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무상보육·의료, 반값등록금을 실현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진정한 목소리가 무엇인지 겸허하게 수용하라"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상정 문제와 관련해 "상임위 단독상정 얘기를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했다고 한다"며 "한나라당의 날치기 고질병이 다시 도지려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 의원은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한·미 FTA는 미국이 처리하지 않으면 국회에 상정해 처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여야 간사가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30일에 단독으로 상정하겠다는 것은 정말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FTA 대책 문제와 관련해 "내일 여·야·정 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깊이있게 다루고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냈으면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의 공개회의와 함께 통상교섭본부와의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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