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비소식 없어 불볕더위 계속

기상청은 20일 일부 내륙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또 ‘주간예보’에서 26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전북 고창의 낮 기온이 35.8도로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여기에 일본 쪽으로 비켜간 6호 태풍 ‘망온’ 때문에 최근 고온다습한 동풍의 유입이 더 늘어났다. 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영동지역에 비를 뿌린 뒤 고온 건조한 공기로 바뀌어 영서지방과 중부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광주와 전남 내륙지방에 폭염경보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그러나 속초, 강릉, 대관령, 동해, 태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렸다.
폭염특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가 발효된다.
기상청 유희동 예보정책과장은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는 일부 지역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강한 비 소식은 없다”며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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