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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성국, 돈 챙기고 동료 포섭도 했다

입력 : 2011-07-07 17:39:46 수정 : 2011-07-07 17: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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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것이 있다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지난 5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1 K리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최성국(28·수원)은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났다. 취재진은 최성국이 승부조작 소문의 중심에 선 상황이었기에 확실한 해명을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행스럽게도 최성국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제의를 단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점점 지쳐가는 것이 사실"이라는 말은 동정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최성국의 입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7일 오전 11시 2차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선수와 전주, 브로커 등 63명(군검찰 9명 포함)을 추가로 적발해 18명을 구속기소, 39명을 불구속기소, 6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최성국은 39명의 불구속기소를 당한 이들 중 한 명이다. 최성국에 대한 검찰의 기소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최성국은 광주상무에서 뛰던 지난해 6월2일 포스코컵 2010 성남일화전 조작을 위해 선수 4명을 직접 섭외했다. 이들 중에는 구속된 김동현(27)도 포함됐다.

최성국은 전주 전모씨(36)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뒤 선수들과 400만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결과적으로 승부조작에는 실패했지만 최성국은 4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국은 4일 뒤 울산현대와의 경기에 또 한 번 제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빠졌다. 하지만 최성국이 섭외했던 4명의 선수들은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대가로 4000만원을 받았다.

검찰 발표만 보면 최성국은 직접 선수를 매수하고 돈까지 챙겼다. 워크숍에서 했던 최성국의 말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물론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 법원의 판결이 남아있다. 하지만 검찰은 대부분 선수들의 혐의 입증을 확신하고 있다. 최성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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