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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핵심은 조폭과 선수출신 브로커

입력 : 2011-07-07 17:37:22 수정 : 2011-07-07 17: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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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만연한 승부조작을 기획하고 선수섭외ㆍ대가지급ㆍ실행에 이르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와 선수출신 브로커들이 핵심역할을 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는 스포츠토토에서 거액의 배당을 노린 조직폭력배들이 승부조작 자금을 대고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하는 기획자나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

선수출신 브로커들은 전주들의 지시를 받아 승부조작을 실행에 옮길 선수들을 포섭했다.

일부는 자신이 돈을 모아 승부조작이 행해진 경기의 스포츠토토 베팅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직폭력배들을 주축으로 선수출신 브로커가 합세한 승부조작 조직은 전국적으로 4개가 활동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개별적으로 움직이거나 선수섭외를 같이 했다.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된 브로커들은 성남일화 2명ㆍ대구FC 1명ㆍ전북현대 1명ㆍ제주유나이티드 2명ㆍ인천유나이티드 1명 등 7명이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었다.

실업구단인 현대미포조선 출신도 1명 있었다.

이들은 출신학교나 몸담았던 구단의 선후배 관계 등 인맥을 이용해 선수들을 섭외했다.

승부조작 대가는 대부분 경기 직전에 현금으로 전달됐다.

한번 가담한 선수들은 전주와 연결된 조직폭력배들로부터 연루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또다시 승부조작의 악순환에 빠졌다.

축구계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은 위계질서가 엄격한 스포츠계의 풍토가 대규모 승부조작을 가능케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선배 선수가 후배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고, 후배가 이를 거절하지 못한 채 불법행위에 발을 담궜다.

검찰수사결과 이들 승부조작 조직들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사이 불과 5개월동안 15경기의 승부조작을 일삼았다.

2001년 축구 스포츠토토가 발매를 시작하고 2004년부터 승무패를 맞추는 게임이 발매된 만큼 적발만 안됐지 그 이전에도 고액배당을 노린 승부조작이 더 있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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