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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 수만명… 원전 폭발… 日 열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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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4 01:50:50 수정 : 2011-03-14 0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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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찰 “미야기현에서만 1만여명 사망”
미나미산리쿠 1만7000명 중 1만명 행불
후쿠시마 원전 폭발… 190명 방사능 노출
도카이 원전 냉각펌프 멈춰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인명피해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방사능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미야기(宮城)현 다케우치 나오토 경찰본부장은 13일 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가장 타격이 심했던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가 거의 1만명 단위에 이를 것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라 NHK는 “이 지역 전체 사망자가 수만명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서는 주민 1만7300명 가운데 약 1만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미야기현에서는 경찰 예상 사망자와 행방불명을 합하면 피해자가 2만명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이와테(岩手)현의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에서는 인구 2만3000명의 3분의 2에 달하는 1만7000여명이 대피하지 못한 채 쓰나미에 휩쓸렸다.

일본 경찰청 공식발표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사망자가 1217명, 실종자는 1086명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체 집계 결과 사망자가 1500여명, 실종자가 2만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福島)현 제1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2일 폭발해 인근 지역 주민 21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진 데 이어 3호기도 폭발가능성이 제기돼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반경 20㎞, 제2 원전 반경 10㎞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폭발 당시 190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는 폭발하면서 지붕과 벽이 무너져내렸고 철골 구조가 드러나면서 흰 연기를 내뿜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원자로 등) 원자력 시설은 강철 격납용기에 덮여 있고 그 밖이 콘크리트와 철근 건물로 덮여 있다”며 “이번 폭발로 건물벽이 붕괴됐지만 안쪽 격납용기가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원전 폭발 사고로 18명이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같은 원전 3호기 건물도 폭발이 우려된다. 에다노 장관은 13일 “3호기 건물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내부 원자로 시설은 폭발을 견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우려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재난당국은 14일 이바라키현 소재 도카이 원자력발전소(2호기)의 냉각펌프의 작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국가적 위기에 처했다”며 “지진과 쓰나미로 받은 타격을 딛고 나라를 재건하는 데 모든 국민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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