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재정적자 심화로 큰 타격” “ 글로벌 회복세 꺾지 못할 것”

입력 : 2011-03-13 22:20:29 수정 : 2011-03-13 22:20: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계경제 전망 엇갈려 일본 대지진 사태는 회복기에 접어든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지진이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경제전망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이 길고 긴 불황 끝에 천문학적 재정적자국으로 전락한 터에 설상가상으로 최악의 사태를 맞은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일본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난 최악의 지진”으로 규정했다. 더욱이 중동 정정 불안과 유럽 재정적자 등 기존의 악재들과 맞물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이번 지진이 일본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린다. 미 외교협회(CFR)의 실라 스미스 선임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일본 경제를 파괴하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 연구원은 ‘일본 쓰나미의 비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일본이 장기 불황에 시달려 오다가 이번 사태를 맞음으로써 국가 채무를 줄이는 작업도 어렵게 돼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재정적자에 시달린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향후 일본의 경제활동이 위축돼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흐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겠지만 심각한 문제 없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며 세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이번 사태가 일본의 신용등급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고, BNP파리바는 일본 지진이 글로벌 경제회복세를 꺾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현재로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는 데다 원전 폭발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속단하긴 어렵다는 우려가 적잖다.

이귀전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하트 여신'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