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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텔스기 시험비행 공개, 시진핑 작품"

입력 : 2011-01-12 14:25:19 수정 : 2011-01-12 14: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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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전문가들 "젠-20 시험비행은 대미 메시지용"
"실전배치까진 최소 5년 걸릴 것"
중국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제 4세대 전투기인 젠(殲)-20의 시험비행을 의도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했으며, 이 같은 `미디어 전략'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전문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Kanwa Asian Defence Monthly)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11일 "젠-20 시험비행은 일련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았다"면서 "이 같은 드라마는 시 부주석이 지휘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창 편집장은 "시 부주석은 정치 스타일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드라마는 철저하게 기획.제작됐다"면서 "드라마는 오늘 젠-20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 절정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은 시 부주석이 이달 초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항에서 이뤄진 젠-20의 활주로 이동시험을 직접 참관했다는 중국 인터넷 매체들의 전언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17차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된 시 부주석은 오는 2012년 가을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에서 후 주석으로부터 총서기직을 물려받은 뒤 2013년 봄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직도 거머쥐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에 때맞춰 젠-20의 시험비행에 나선 이유에 대해 군사적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요구에 반응을 보임과 동시에 중국의 군사적 발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카오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은 "젠-20 시험비행은 지난 10년간 성취한 군 현대화의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대해 `미 정보시스펨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창 편집장은 "젠-20은 15분 가량 비행했으며,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같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시험비행 이후에도 수많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이번 시험비행의 성공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중국 군축통제협회 이사는 중국이 젠-20 시험기를 실전용으로 발전시키기까지는 최소 5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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