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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한국, 정신 안차리면 뒤처진다”

입력 : 2011-01-10 09:33:01 수정 : 2011-01-10 0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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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만찬서 위기의식 강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칠순을 맞아 “한국이 정신을 안차리면 또 한걸음 뒤처질 수 있다”며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삼성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칠순 기념 만찬을 끝내고 나오며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의식을 거듭 강조하면서 “앞선 회사가 퇴보하는 경우가 많고 새로 일어나는 회사가 많아져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과 칠순 만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앞줄 오른쪽)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9일 오후 이 회장 칠순 생일을 맞아 가족, 삼성 사장단과 기념만찬을 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송원영 기자
케냐 지라니 어린이합창단이 특별초청돼 100여명 참석자 앞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하는 시간도 포함된 만찬에 대해 이 회장은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고 선물로는 가족들이 모여있는 초상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새해 소망에 대해선 “건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신라호텔에서 삼성 사장단과 생일 기념 만찬을 가진 것은 삼성특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 전인 2007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가전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님은 개인 일이든 회사 일이든 지고는 못 참는 DNA를 가진 분입니다. 변화를 즐기고 이를 극복해내는 분입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의 경영 관련 당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회장님은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이런 시각과 도전정신을 똑같이 따라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배우며 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의 도전정신은 전 세계에서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 천하의 최지성 부회장도 회장님을 무서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승진 소감에 대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역할이 변한 게 없는데 주위에서 기대가 커진 것 같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무겁다”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라스베이거스=최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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