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1·23 北 연평도 도발] "南 먼저 도발"… 허위내용 유포자 잇따라 검거

관련이슈 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입력 : 2010-11-26 01:01:01 수정 : 2010-11-26 01:01: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찰, 유언비어 모니터링 강화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동원훈련 소집안내’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거나 ‘남한이 먼저 도발했다’는 허위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20∼30대 3명이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5일 연평도 공격 이후 ‘동원훈련 소집안내’ 허위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로 발송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A씨(27·회사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북한의 도발 이후인 23일 오후 7시쯤 광주지방병무청을 사칭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친구와 후배 등 8명에게 “동원 훈련 소집안내 2010.11.24. 08:00, ○○초등학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문자를 받은 사람 중 한 명이 병무청 등에 문의해 허위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한 사람들에게 장난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도 이날 ‘예비군 소집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김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3일 오후 8시53분쯤 인터넷 메신저 문자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친구 2명에게 “국가 위기상황 관리본부입니다. 소집대상으로 24일 10:00까지 부산역 광장으로 소집 바랍니다”라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문자를 보내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발신자 번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남한이 먼저 도발했다’는 허위 내용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북한 도발 후인 23일 오후 11시17분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정부가 대포폰 문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해 엄청난 사태를 촉발했다”는 허위 내용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올린 글은 380여명이 읽었으며 현재는 삭제됐다.

경찰은 북한의 포격을 계기로 사회 불안을 가중하거나 국민적 혼란을 불러올 우려가 있는 악성 유언비어 유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전주=전상후·박종훈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카리나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해맑은 미소'
  • 공승연 '산뜻한 발걸음'
  • 김혜윤 '사랑스러운 볼하트'
  • 채수빈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