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외교 딸 특혜논란' 외교부 전전긍긍

입력 : 2010-09-03 16:18:22 수정 : 2010-09-03 16:18: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외교 직접 사과.해명..여론 추이 촉각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을 둘러싼 특혜논란이 불거지면서 외교부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유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서 조기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자 당혹해하고 있다.

일단 외교부는 이번 채용과정이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해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종 합격한 유장관의 딸이 충분히 자격요건을 갖춘데다 과거 3년간 관련실무를 경험한 인재이고 채용절차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 장관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직접 해명에 나서 수습을 시도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청사 2층 브리핑룸으로 직접 내려와 출입기자들에게 해명했다.

유 장관은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이번 채용과정이 절차와 요건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서류전형과 면접과정에서 '장관 딸'이라는 점이 특혜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장관 딸이라는 점을 알 수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 주변에서는 유 장관의 직접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문들이 남아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은 사안의 성격상 실제 내용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는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한 사회' 정책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에서 쉽사리 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문의 초점은 서류전형과 면접과정에서 '장관 딸'이라는 점이 특혜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전형과 면접과정에서 장관 딸이라는 점을 사전에 알 수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면접에 참여한 위원 5명 중 외교부 관계자가 2명이 포함된 점이 미심쩍인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유 장관이 사전에 채용과정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놓고도 의문의 시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차 응시때당초 TEPS(텝스)만으로 한정돼있던 영어 성적증명서를 TEPS 외에 토플을 추가하고 지원기간을 8월11월까지로 정해 대상자의 폭을 넓힌 것이 유 장관의 딸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유씨는 1, 2차 응시때 모두 TEPS 시험 성적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 장관의 딸을 제외한 응시자 7명 전원이 1차 응시에서 자격미달이 된 점을 놓고는 외교부가 "'박사학위자' 또는 '석사학위자+유관기관 2년이상 근무경력'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자격이 미달됐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는 유 장관과 외교부를 비난하고 항의하는 글들이 폭주하면서 외교부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앞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이번 논란의 확산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