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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중독 10대, 한 달에 4번 피 팔아 PC방 요금 마련

입력 : 2010-07-16 20:20:10 수정 : 2010-07-16 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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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 들락날락… 급기야 성폭행까지 중학 1년생 아들을 둔 주부 김모(37)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음란물에 빠진 아들의 장래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안방 컴퓨터에 수백개의 성인영화가 다운로드돼 있는 것을 안 김씨는 아들에게 컴퓨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자 아들은 PC방을 자주 찾았고, 김씨는 급기야 아들의 용돈까지 끊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들의 팔에 여러 개의 주사바늘 자국이 눈에 띄었다. 김씨의 다그침에 아들은 눈물을 떨구며 충격고백을 했다. PC방 요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달 4번씩 피를 팔았다는 것. 김씨는 “정말 하늘이 두 쪽 난 것 같았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아픈 상처를 함께 치료할 생각”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고교 3년인 정모(18)군은 심심풀이로 게임을 하다 음란의 바다에 빠진 사례다. 정군은 지방에서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하는 모범생이었다. 2년 전 우연히 음란사이트를 경험한 그는 음란물-게임-음란물-게임을 반복하며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다. 매주 한 번씩 내려가는 고향 집에서도 컴퓨터에만 빠져 있다. 정군은 “끊으려고도 몇 번이고 애도 써봤지만 더 깊은 수렁에 빠져 자극적인 영상을 찾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음란물 접속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중학 3년생 이모(15)군은 지난해 동네 후배에게 ‘몹쓸 짓’을 하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친구를 통해 포르노사이트를 알게 된 이군은 평소 알던 동네 여자 후배를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고교 2년인 김모(17)군은 성매매 집결지에서 얻은 임질을 앓고 있다. 지난해 과제물 작성을 위해 블로그와 카페를 서핑하다 음란물에 처음 접한 뒤 성욕을 이기지 못해 여러 차례 집창촌을 찾았다. 내성적 성격의 김군은 “아무에게도 병을 알리지 못해 혼자만 끙끙 앓으면서도 머릿속에 음란 영상이 자꾸 떠오른다”고 말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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