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선 불량사업자들 규제부터”

입력 : 2010-07-16 19:02:31 수정 : 2010-07-16 19:02: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엄청나다. 인터넷으로 과제물을 작성하고, 친구들과 채팅하느라 컴퓨터를 끼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사이버 음란물은 도저히 헤어나기 힘든 늪과도 같다. 여기에 한 번 빠지면 혼자 힘으로 탈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음란물의 폐해를 인식한 정부도 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인사이트 차단, 성인 인증장치 마련 등의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성인 인증장치는 아이들이 성, 섹스를 연상시키는 특정 단어(금칙어)를 검색창에 치면 성인 인증절차를 거치게 하는 것이다. 이런 보호조치에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상당한 기대를 거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상담해온 나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이런 기대감은 맥없이 무너진다. 청소년들에게 ‘성인사이트 한 달 무료’란 광고문구를 보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알려주면 안 된다고 하면 되레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블로그나 카페에 가보면 공짜로 성인사이트를 소개하는 글이 널려 있는데 굳이 개인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어딨냐는 것이다.

이런 유해 사이트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지키려면 음란물로 돈을 벌려는 ‘불량’ 사업자들을 규제하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모든 인터넷 사업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는 조치가 요구된다. 사업자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음란물 규제에 앞장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업자들은 기술 진화의 방향이나 내용에 가장 밝은 집단이다. 이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이도록 강제하지 않는 한 사이버 세계의 정화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도 절실하다. 자녀 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학부모들의 협력 없이는 성공을 거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경화·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