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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의장성명 이후 한반도 “대화 재개냐” “긴장 고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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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7-12 02:27:30 수정 : 2010-07-12 02: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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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서해훈련 ‘태풍의 눈’으로
美, 의장성명 동참한 中의식 타협 가능성
정부관계자도 “서해서 할지 결정된 바 없다”
작전반경 600∼700㎞의 미 7함대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는 예정대로 이달 서해에서 군사 훈련을 벌일 것인가.

‘포스트 천안함’ 정국에서 서해상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예정대로 할지,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할지 등 연합 훈련의 실시 여부와 규모가 향후 한반도 정세의 흐름을 잡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천안함 정국은 ‘남과 북 어느 쪽의 손도 확실히 들어주지 않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으로 전환점을 맞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해 훈련 여부가 긴장 고조냐, 대화 재개냐의 흐름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발하는 중국이 변수다. 중국은 그동안 관영매체를 통해 서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하다 지난 8일에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미 7함대 항모전단이 서해훈련에 참가하면 베이징은 물론 동북 3성의 군사동향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이를 의식해 과거 서해 훈련 때 구축함을 투입하는 정도에 그쳤다. 더욱이 미국 ‘설득’으로 중국은 안보리 의장성명에 동참했다. 미측으로선 서해훈련 강행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훈련 규모가 축소되거나 아예 동해나 남해에서 훈련할 가능성이 한미 관계자들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한미 연합훈련을 서해에서 할지 동해에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해상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한중 관계와 미중 관계 등도 고려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워싱턴 소식통은 “항모가 서해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연합훈련을 실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면서 “의장성명에서 중국이 반대한 ‘공격’ ‘규탄’ 등의 문구가 삽입된 만큼 서해 훈련과 관련해서도 한미가 조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 9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출발해 서해로 향했다고 보도했지만 주한미군 측에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박병진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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