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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 '천안함'-6자회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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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16 10:07:45 수정 : 2010-05-16 1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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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자회담 기본 입장 피력"
"천안함 사건에 애도"..中 "과학-객관적 조사 중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은 1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제4차 3국 외교장관회의와 별도의 양자회담 등을 열어 천안함 사건과 북핵 6자회담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명환 외교부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대신에게 그동안 진행해온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원인조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외교장관들은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유 장관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3월 26일 발생한 한국 해군선박의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향후 대응조치 강구 등에 있어 협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측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장은 유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은 불행한 사건으로 중국 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명했으며, 현재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우리 측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양 부장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은 또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6자회담에 대한 기존의 기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당국자는 "오늘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하면서 중국은 6자회담에 대한 기본 입장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어떤 상황이 발생하거나 변화가 있더라도 참가국들이 회담 재개의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6자회담 프로세스를 추진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호한 대응을 한 뒤 6자회담의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간다는 한국 과 미국, 일본 등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3국은 아울러 지난 10년간 진행돼온 3국간 협력사업을 점검ㆍ평가하고 미래공동비전 구축 등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이달 하순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3차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주요 국제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3국 장관은 또 지난해 10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구두 합의된 '한.중.일 상설사무국' 설치를 문서로 합의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유 장관은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최하는 29∼30일 제주 개최 예정인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공동문서, 신규협력사업 및 부대행사 개최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며 "3국 협력 사무국의 한국 내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일 3국 협력이 3국의 공동발전은 물론 지역과 세계의 평화, 번영 및 안정이 기여할 수 있다는 공동의 인식 하에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 외교장관은 이 밖에 내년 5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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