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주님 발언' 파문 제갈성렬, 법정스님 조문

관련이슈 '무소유' 법정스님 입적

입력 : 2010-03-13 09:23:45 수정 : 2013-11-11 18:37: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흥국과 함께 12일 길상사 분향소 찾아
이른바 '주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SBS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에서 하차한 제갈성렬(40)씨가 12일 법정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제갈씨는 가수 김흥국(51)과 함께 이날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에 마련된 법정스님의 분향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서울 화계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날 조문은 불교신자인 김흥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제갈씨는 조문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종교를 초월해 하나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문을 왔다"며 "비록 난 기독교인이지만 오늘 조문은 아낌없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발언이었는데 파장이 커졌고, 그래서 해설위원도 사퇴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더 힘들더라"면서 "그러던 차에 평소 따르던 선배 김흥국씨께서 조문을 가자고 해 두말 않고 나섰다. 진실한 마음으로 추모하면서 우리 체육계와 종교계가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이날 낮에 길상사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평소 존경하던 분이고 그분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었기 때문에 스님의 입적 소식에 너무 마음이 안 좋아 오늘 낮에 혼자 조문했다"며 "그런데 저녁에 제갈성렬을 만나니 법정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설파하셨던 것이 생각나 함께 조문을 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갈성렬이 종교적 발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큰스님의 가르침처럼 우리 사회가 종교를 넘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배를 데리고 왔다. 다행히 후배가 흔쾌히 나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갈씨는 지난달 24일 밴쿠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에서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 등의 발언을 해 지상파 TV 해설자로서의 자질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다음날 해설위원에서 하차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