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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해… 첫 원정 16강 꿈★ 이룰까

입력 : 2009-12-06 20:37:17 수정 : 2009-12-06 2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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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아공월드컵 B조에 편성

첫 상대 그리스 무조건 꺾어야 발판 마련

아르헨·나이지리아중 한팀 잡으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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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희망은 충분하다.’

한국 축구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희망을 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새벽(한국시간)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같은 B조에 편성된 한국이 ‘죽음의 조’로 분류되는 D 조나 G조를 피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허정무호는 조별리그 상대 가운데 ‘약체’로 꼽히는 그리스를 반드시 잡고 아르헨티나 또는 나이지리아 중 한 팀에 이기거나 모두 비긴다면 16강 꿈을 이룰 수 있다.

그리스는 세 팀 가운데 그나마 ‘만만한’ 상대로 보인다. 그리스는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정상에 오르는 ‘그라운드의 대반란’을 일으켰지만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본선행 티켓을 스위스에 내주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무대를 밟았다. 같은 조의 상대 팀들이 라트비아,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몰도바 등 비교적 ‘축구 변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력이 위협적인 정도는 아니다.

그리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따돌리고 막차로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오토 레하겔 감독이 지휘하는 그리스는 유로 2004 우승 주역들이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1승1무로 앞서 있다. 한국의 원정 16강으로 갈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할 상대인 셈이다.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톱시드를 받은 남미축구의 강호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등 두 차례나 월드컵을 제패한 전통 강호이다. FIFA 랭킹도 8위로 한국(52위)보다 무려 44계단이나 높다. 1980년대의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4위로 턱걸이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과 역대전적에서 네 번 싸워 한 번도 지지 않고 1무3패로 ‘천적’ 역할을 했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은 해발 1750m에 있는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려 승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때 볼리비아 원정에서 1-6 참패를 당하면서 마라도나 감독이 ‘경질설’에 휩싸이는 등 고지대 적응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도 쉽지 않은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FIFA 랭킹 22위이고 아프리카 예선에서 3승3무의 무패 행진으로 튀니지를 따돌리고 본선에 직행했다. 가나, 카메룬 등에 다소 밀려 있지만 1994년 대회와 1998년 대회에서 잇달아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전통 강호다. A매치 상대 전적은 한국이 2승1무로 앞서 있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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