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남신청사 시장실 도지사실 보다 48㎡ 넓어

입력 : 2009-11-20 18:35:04 수정 : 2009-11-20 18:35: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부속실 포함 282㎡..교실 4개 면적

9층 건물에 시장실 9층에 배치..시민과 소통 회피 지적

호화청사.호화개청식..'부끄럽다" 시민성토 이어져
호화청사, 호화개청식 등의 비난을 받은 성남 신청사 시장실의 면적이 경기도지사실보다 48㎡가 넓은 282㎡로, 교실 4개 크기에 달해 시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시장실이 9층 건물의 맨 꼭대기인 9층에 위치해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민단체와 민주당 시의원들은 공개하지 않는 시장실, 시장 전용 엘리베이터, 지나치게 넓은 홍보관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시청 홈페이지에는 성남시와 공무원을 비난하는 시민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호화 논란 성남시청 개청 18일 오후 3천222억원을 들인 호화 신청사로 논란을 빚은 경기도 성남시 여수동 성남시청 신청사 개청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성남시의원이 호화 청사를 비난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 교실 4개 면적의 시장실 = 2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스텔스 전투기 모양을 닮은 신청사 9층 왼쪽 날개 부분에 위치한 시장 집무실(부속실 포함)의 면적은 282㎡로 교실(68㎡) 4개를 합친 넓이보다 크다.

호화청사 논란의 대명사격인 용인시(292㎡)보다 조금 좁지만, 광역자치단체장인 경기도지사 집무실(234㎡)보다 넓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자치단체장 집무실 기준 면적(165.3㎡)도 훨씬 초과했다.

시장실은 시장이 순수하게 업무를 보는 사무실 면적 92㎡, 침대 등을 갖추고 쉴수 있게 만든 내실 16㎡, 화장실 22㎡로 시장 개인을 위한 총 면적이 130㎡에 달한다.

여기에 비서실이 81㎡, 접견실 48㎡, 탕비실 13㎡, 준비실 10㎡ 등 부속시설의 면적이 152㎡이다.

신청사 개청 전부터 '시장실이 330㎡이 넘는다'며 지나치게 넓은 시장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성남시는 지금까지 시장 사무실 면적만 공개했을 뿐 시장실 전체 면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시청에는 5층에서 9층 시장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농구코트 1,9배 넓이의 성남시 홍보관이 공사중이다.

성남시는 이 엘리베이터가 시장 전용이 아니라 비상용 및 화물용으로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성남시위원회는 "시장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시청 꼭대기에 시장실을 배치한 것은 시민과의 소통을 포기하고 제왕처럼 군림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부끄럽고 세금 내기 싫습니다".. 시민 성토 잇따라 = 호화청사와 호화개청식을 지적하는 언론보도가나간 뒤인 지난 10일부터 성남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성남시를 나무라는 시민의 글이 이어졌다.

작성자 신민영씨는 "성남시청 개청식..쯧쯧 부끄럽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혈세를 더 가치 있는데 써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정말 세금 내기 싫습니다"라고 했다.

정정아씨는 "호화로운 청사 안에서만 업무가 잘됩니까?"라고 반문했고 김종욱씨는 "아방궁 같은 건축물을 짓는 허영심만 가득 차 있으니 성남시장과 그 시정을 책임지는 공무원, 시의원들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