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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본부 가동…자녀 휴업땐 공무원 휴가 허용 정부가 3일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올리고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신종플루가 사실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신종플루로 학교가 휴교해 자녀를 돌봐야 하는 공무원은 휴가를 낼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일 “신종플루 감염환자 증가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른 데다 향후 3∼4주간 이 같은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계부처 합동회의와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3일 오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는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상향조정과 중앙인플루엔자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인력동원 계획, 신종플루 감염 차단을 위한 부처별 대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난주 하루평균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8857명으로 전주(4420명)의 두 배를 넘어섰고 지난달 30일에는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가 12만4000건으로 일일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25∼31일) 환자 집단발생은 1148건으로 일주일 전(878건)에 비해 300여건 증가했고, 학교가 1134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는 학교의 경우 심각 단계로 격상되더라도 교육과학기술부의 행정지침이 하달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만큼 현 대응수위를 유지하되 확산세가 이어지면 조기방학, 휴교령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휴교사태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전국 처음으로 지역 단위 공동 휴교 학교가 나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 중탑, 돌마, 하탑 등 인근 4개 초등학교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7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야탑초교 구광회 교장은 “지난주 토요일에 결석생이 110명을 넘어서는 등 의심환자를 포함한 감염자 발생이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인근 학교의 교장들과 협의해 공동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탑초교도 이날부터 7일까지 휴업에 들어갔고 중탑·돌마초교는 각각 지난달 30일과 31일부터 시작된 휴업을 7일까지 연장했다.

이날 현재 휴교 학교 수는 총 528곳으로 전날(427곳)에 비해 101곳 늘었다. 경기가 179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89곳, 인천 58곳, 대전 56곳, 충남 35곳, 대구 24곳 등이었으며 부산과 울산, 제주는 각 1곳이었다. 이는 시도 교육청별로 최근 시행된 휴교 기준이 달라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신종플루로 학교 등이 휴업해 자녀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공무원들은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복무지침을 마련해 각 기관에 통보했다.

박찬준·김기동·나기천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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