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찰에 압송된 소속사 전 대표, '묵묵부답'

입력 : 2009-07-03 15:36:11 수정 : 2009-07-03 15:36: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탤런트 故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로 일본에 도피했다가 3일 국내에 강제 송환된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는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이송됐지만,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오전 9시 25분께 일본 나리타공항의 대한항공 706편에서 분당경찰서 수사관 1명과 경찰청 인터폴 직원 1명에게 신병이 넘겨진 김씨는 인천공항을 거쳐 오후 1시 7분께 분당경찰서 현관에 도착했다.

경찰수사용 승합차에서 내린 김 씨는 수사관 4-5명에 둘러싸여 현관에 들어섰지만, 취재진이 미리 마련한 포토라인에 서지도 않은채 수사관들에 이끌려 황급히 경찰서 1층 형사과 사무실로 들어갔다.

현관 앞에 2시간부터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100여 명이 김씨에게 "장자연씨에게 술접대 등을 강요한 적이 있냐"고 물었지만, 검은색 벙거지 모자에 짙은 색 선글라스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건장한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잡힌 채 형사과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김씨는 힘에 부친 듯 잠시 휘청거리는 등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커다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린 김씨에게서 장기간의 도피생활에 따른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앞서 김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찰과 경비보안요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하면서도 "심경을 말해달라","장씨 죽음에 책임을 느끼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세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씨가 이송된 분당경찰서에는 방송사 중계차와 취재기자, 인터넷언론사 카메라 기자 등 100여 명이 넘게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김씨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자 허탈해했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강요, 협박, 상해, 업무상횡령, 강제추행 등 김씨 검거 이후로 미뤄뒀던 장자연 사건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태국으로 체류기간을 연장한 뒤 다시 일본으로 넘어와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달 24일 저녁 도쿄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