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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변종 첫 등장..확산 중대 기로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11-17 17:26:17 수정 : 2009-11-17 17: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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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추출 연구소 "개발중인 백신 효과 유효할 것" 브라질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의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출현했다.

신종플루의 집중 타격을 입고 있는 남미 대륙이 독감 시즌인 겨울로 들어선 데다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분류되던 중동.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가 급증, 신종플루 사태가 중대 위기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17일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아돌포 루츠 세균연구소는 한 환자의 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변종을 추출하고 '인플루엔자 A/상파울루/H1N1'로 명명했다.

이 변종 바이러스가 이미 대유행(pandemic) 단계로 들어선 신종플루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지 여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변종이 처음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종플루처럼 전염성이 강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처럼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최악의 바이러스로 점차 변화하면서 1918년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과 유사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에서 겨울을 견디면서 더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생산한 백신의 효과는 유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변종 바이러스 추출 책임자인 세실리아 시몽이스는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의 항체 생성능력을 감퇴시킬 가능성은 아직 없다"면서 "이 때문에 노바티스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종 바이러스 추출이 오히려 백신 생산 확대에 기여하고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찾아내는데 기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겨울로 들어선 남미 지역에서는 이미 위험스런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신종플루 바이러스 백신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겨울을 맞고있다.

현재 남미 대륙 12개국 가운데 칠레 2천355명, 아르헨티나 733명, 페루 113명, 에콰도르 84명, 브라질 79명, 베네수엘라 44명, 콜롬비아 40명, 우루과이 36명, 파라과이 25명, 수리남 13명, 볼리비아 9명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돼 11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신종플루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에선 이날 109명의 감염자가 추가됐다. 태국의 감염자가 31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3분의 1이 늘었다.

필리핀에선 54명의 감염자가 추가돼 총 감염자가 247명으로 늘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사모아와 스리랑카에선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왔다.

요르단.카타르.예멘 등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였던 중동 지역 국가들도 속속 첫 번째 환자 발생을 보고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현재 90명선에 달하고 있다.

미국에선 추가 사망자가 발생, 신종플루 사망자가 47명으로 불어났다.

영국도 141명의 감염자를 추가로 보고해, 총 감염자가 1천461명으로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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