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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아사히 "김정운 보도 유감, 오보는 아직…"

입력 : 2009-06-11 13:36:11 수정 : 2009-06-11 13: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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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아사히가 보도한 김정운 사진(위)과 원본 사진(아래) >

  '김정운 오보 소동'과 관련해 일본 방송이 한국 당국의 도움이 있었다고 해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TV아사히는 10일 12시 뉴스에서 흰색 라운드 티셔츠에 짙은 선글라스를 낀 사진속 주인공이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아들 김정운이라고 단독보도했으나, 해당 인물이 국내인으로 밝혀지자 이 같이 취재 경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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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이 방송은 "이 같은 사실을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의 한 사진 전문가는 "인물 뒤쪽의 섬광이 부자연스럽다"고 합성 의혹을 제기하며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사진은 김정일 위원장과 매우 닮은 한국인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사실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TV아사히가 보도한 김정운 사진은 무속인 카페를 운영하는 배모(40·건설업)씨 였던 것. 그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카페에 올려놓은 내 사진"이라며 "매우 황당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씨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그가 지난해 여름 서천 농장에 놀러갔다가 원두막에 걸터앉아 찍은 것으로, 지난 2월 22일 사진을 올리자 카페 회원들이 외모가 김정일과 비슷하다며 얼굴 부분을 확대한 뒤 김정일 사진과 나란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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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감을 표명하는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의 후루타치 이치로 아나운서 >  

  이에 TV아사히는 같은날 자사 간판 뉴스 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 오프닝 멘트를 통해 '오보 소동'에 유감을 전했다. 후루타치 이치로 아나운서는 "낮시간대 'TV아사히' 뉴스 방송에서 북조선(북한)의 차기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3남 김정운 씨의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오보라는 지적이 있지만, 아직 오보라는 확정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TV아사히는 사진 진위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면서도 "매우 신뢰할만한 한국 당국의 관계자로부터 김정운 사진이라 해서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전날 김정일 위원장의 큰아들 김정남 씨를 인터뷰한 TV아사히 베이징특파원이 입수해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V아사히의 해명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끝까지 오보라고 인정하지 않는 일본 방송의 태도에 화가난다"며 "진짜 국내 고위 관계자가 해당 사진을 전해줬을 수도 있지만, 누구의 잘못인지 반드시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디시뉴스 나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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