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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발사시각 '10분 15초' 차이 왜

입력 : 2009-04-05 22:15:58 수정 : 2009-04-05 22: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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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로켓 점화순간 기준… 北선 'T-제로' 일때 잡아 북한이 5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시각을 놓고 한국·일본의 발표가 북한이 공개한 시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 로켓이 이날 오전 11시30분15초에 발사됐다고 공식 발표했고, 일본도 11시30분 발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11시20분 무수단리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남북 간에 10분15초 차이가 난다. 또 북한은 발사 9분2초 만인 11시29분2초에 광명성 2호가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남한이 밝힌 발사 시점보다 1분13초나 앞서 궤도에 올라갔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발사 시점을 어느 순간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보통 로켓을 발사할 때는 10부터 0까지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0’을 세는 순간인 ‘T-제로(zero)’를 발사 시점으로 보느냐, 로켓의 점화 시간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T-제로’를 발사 기준으로 삼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위성이나 레이더로 로켓 발사를 탐지한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제로에 발사 버튼을 눌렀다고 하더라도 실제 로켓에 주입된 산화제와 연료가 타면서 추진력을 받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버튼을 누른 순간 불꽃이 나오기도 하지만 1∼2분이 지나서 나오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시간의 차이는 기술적 문제로 추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로켓 성능을 위장하거나 미국과 일본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시간을 다르게 발표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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