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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 여배우·PD 알고있었다…어디까지 유출됐나

입력 : 2009-03-23 18:02:47 수정 : 2009-03-23 1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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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자살 직전 작성한 문건의 존재를 적어도 다른 여배우 1명과 한 드라마 PD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민감한’ 문건이 어디까지 유출되고 장씨의 자살에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한 언론에 따르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중견 드라마 PD A씨는 “여배우 B씨가 이달 초 전화를 걸어와 ‘장자연이 소속사를 나오려고 몇 장 써놓은 것이 있는데 내용이 기가 막힌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배우 B씨는 장자연과 같은 기획사 소속이었다가 지난해 유장호 씨가 대표로 있는 호야스포테인먼트로 이적했다.

B씨는 A씨에게 ‘김씨(장자연 소속사 대표) 성격 알지 않느냐.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김씨를 야단쳐달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앞서 유씨는 장자연이 지난달 28일 자신을 찾아와 소속사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를 담은 7장짜리 문건을 작성했다고 밝혔고, 이 문건이 언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A씨는 “그리고 며칠 뒤에는 유씨가 전화를 해와 ‘장자연과 함께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보자고 했는데 그로부터 사흘 뒤 장씨가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문건의 내용도 모르고 보지도 못했다”며 “소위 ‘리스트’라는 것에 내 이름이 들어있다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A씨는 “문건을 보지 못했지만 소속사 이적을 위해 준비한 내용 같은데 거기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도 모르겠고, 날 찾아온다고 해놓고 ‘리스트’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종잡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배우 B씨 측은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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