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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성 지역 축제’ 잇따라 취소

입력 : 2009-03-06 22:18:23 수정 : 2009-03-06 2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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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인천 중구 등 남는 예산 ‘일자리 창출’ 사용 경제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심성 지역 축제가 남발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일자리 창출 등에 쓰기로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남구는 20년 전통의 지역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그 예산을 일자리 늘리기에 사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남구는 전국의 구 단위로는 처음으로 20년 전부터 해마다 4, 5월이면 대덕제를 열어 주민화합을 다져 왔으나 축제의 특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데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것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구는 이 축제를 개최하는 비용이 지난해 9000만원에서 올해 경제사정을 참작해 5400만원으로 축소했으나 이마저 폐지하기로 했다. 축제 예산을 폐지하는 대신 남구는 이 돈을 행정인턴 및 공공근로인력 채용 등 일자리 창출에 보태기로 했다.

구의 한 관계자는 “매년 열어 오던 축제를 없애게 돼 안타깝지만 KBS전국노래자랑 개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중구도 다음달 열 예정인 지역 축제를 취소하고, 축제 예산을 청년실업 극복과 저소득층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구는 4월에 인천 자유공원에서 열 계획이던 인천근대개항장축제를 올해 취소하고, 절감되는 예산 1억1000만원을 실업난 해소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중구 측은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주최로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에 열리는 ‘문화예술 한마당’이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 축제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의 한 관계자는 “봄맞이 축제 개최로 3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경제위기 극복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축제 예산의 전용(轉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인천=문종규·이돈성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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