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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결국 1000마저 무너져… 바닥 없는 추락

입력 : 2008-10-24 21:52:20 수정 : 2008-10-24 2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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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만에 1100P 폭락, 코스닥도 270선대 곤두박질
韓銀, 증시에 2조 긴급수혈…원·달러 환율 10년4개월 만에 최고
심리적 마지노선인 코스피지수 1000선이 끝내 붕괴됐다. 코스닥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등 주식시장이 빈사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원·엔 환율은 1996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져들자 한국은행이 증시 안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푸는 등 관련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착수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96포인트(10.57%) 급락한 938.75로 장을 마쳤다.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29일 999.08 이후 처음이다. 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작년 7월25일 2000선을 넘어서고 10월31일 2064.85로 고점을 찍은 후 거의 1년 만에 1100포인트나 폭락했다.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1000선이 깨지자 72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2842억원 순매도였지만 기관은 기금을 중심으로 34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실적 악화를 공개한 삼성전자가 13.76%나 떨어진 40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 한전 현대중공업 KT 등도 하한가에 근접한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27포인트(10.45%) 하락한 276.68로 마감했다. 20분간 주식거래를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급등하면서 1422원으로 마감했다. 1998년 6월16일 1430.00원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95원으로 올라서며 집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2조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하고 금융위가 펀드수수료 조기 인하를 유도키로 하는 등 시장안정책이 쏟아졌다.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들은 긴급간담회를 열어 증시 안정을 결의했다.

이날 세계 증시도 대부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평균주가는 9.60% 하락으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8.30%나 떨어졌다.

미국 다우지수선물은 제한폭인 550포인트가 떨어져 뉴욕 증시의 폭락을 예고했고,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도 한때 9% 이상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이날 아시아 증시의 급락과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폭락해 장중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러시아 증시는 MICEX 지수가 개장 직후 7.5%나 떨어지자 낮 12시35분(현지 시각)부터 1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했다. 

홍진석·주춘렬·윤지로 기자 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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