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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국내총소득 환란이후 최악

입력 : 2008-10-24 09:08:45 수정 : 2008-10-24 0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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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3.9%..3년만에 최저 고유가로 무역손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 경제를 받쳐온 제조업 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전분기 대비 수출 증가율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로 추락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8년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I는 전기대비 3.0%,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DI는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지표로, 이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구매력이 떨어져 국민의 체감 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 GDI가 악화한 것은 고유가로 인해 무역손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분기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은 전분기 26조 7천억 원에서 33조 2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3.9% 성장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2004년 3분기(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고, 작년 동기 대비로는 2005년 2분기(3.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0.8%로 반 토막 난 뒤 3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세 둔화가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은 전분기 2.2%에서 0.4% 성장에 그쳤다. 건설업은 전분기 -2.4%에서 1.5% 증가로 돌아섰지만 이는 전기의 낮은 수준에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업도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성장률이 감소로 돌아서고 금융보험업의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전기 대비 0.2% 성장에 머물렀다.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도 성장률 하락에 주요 원인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고 서비스 소비 지출이 부진하면서 전기 대비 0.1% 늘어났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2.3%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이 부진하면서 전기 대비 1.8% 감소로 돌아섰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8.1% 성장률을 기록해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나타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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