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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추석] 고향 주변, 서울·수도권 달맞이 명소

입력 : 2008-09-12 15:23:17 수정 : 2008-09-12 1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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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달빛 휘영청…풍요와 평안 두둥실
추석 연휴 최고의 즐거움은 달맞이다. 추석날 밤에 보름달을 보면 3년간 무병장수한다고 했다. 올 추석 연휴는 사흘밖에 되지 않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는 적당치 않은 만큼 고향집 인근이나 서울 주변의 달맞이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고향에 내려간 김에 찾을 만한 지방의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와 서울 수도권에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는 곳을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한자리에 모았다.


#고향의 달맞이 명소

◆부산 달맞이고개=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거쳐 달맞이고개에 이르는 제법 긴 구간이 부산의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 하나다. 특히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 8경 중 하나로 대접받는다. 해월정을 지나 북쪽 방면의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가도 바다를 훤히 밝히는 보름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해운대구청 (051)749-4000
◇해운대 달맞이고개 해월정의 보름달.

◆영암 월출산=‘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전남 영암의 월출산은 이름 그대로 달맞이 산이다. 일찍이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했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다. 휘영청 달빛을 받아 미끈한 자태를 뽐내는 바위 봉우리의 절경은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하다. 주봉인 천황봉에 오르면 확 트인 나주평야와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달은 동쪽 봉우리 너머 아득한 산자락에서 떠오른다.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신라의 달밤, 경주=천년 고도 경주는 야간여행 상품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지역답게 곳곳이 달맞이 명소다. 안압지, 분황사, 불국사 등 천년 유적과 어우러진 달빛은 우아한 자태가 일품이다. 경주 남산, 토함산에 뜨는 밝은 보름달은 멀리서 봐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주시청 (054)748-9001

◆강릉 경포호=강원도 강릉시에 자리한 경포호에 드리운 보름달은 가을 동해안 최고의 비경 중 하나다. 관동 팔경의 하나로 꼽혀온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달밤의 풍광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경포호 일대에는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등이 있다. 허균, 허난설헌 남매가 출생한 집도 공원 구역 내에 있다. 경포호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서울 남산 N타워와 어우러진 보름달.

◆서산 간월암=서산 방조제 옆 아담한 바위섬인 간월도에 자리한 간월암은 충남 지역 최고의 달맞이 명소다. 밤이면 바다에 달이 뜨고 달빛이 흐른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으로 불린다. 간월암에 들어서면 눈앞에 탁 트인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암자 특유의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도 만끽할 수 있다. 서산시청 (041)660-2114

이밖에도 전북 부안군 내변산의 월명암(063-582-7890), 남편의 무사를 기원하는 정읍사의 달을 볼 수 있는 내장산(063-538-7875), 경기 여주 신륵사 바로 옆 절벽바위 위에 세워진 강월헌(031-885-2505) 등이 그 지역에서 손꼽히는 달맞이 명소다.

#서울·수도권의 달맞이 명소

◆서울 광진구 아차산=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을 둘러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아직도 고구려 유물이 발견되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던 아차산에서 바라보면, 한강 동쪽으로 떠오르는 보름달의 자태가 압권이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가 걸어가면 아차산생태공원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아차산이다. 아차산 관리사무소 (02)450-1655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고양시 덕양산 정상의 행주산성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어울려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평소 행주산성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지만, 추석 당일은 달맞이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청량산의 울창한 산림을 둘러보는 드라이브 코스도 멋지고, 다양한 먹을거리도 갖추고 있다. (031)961-2580
◇간월암의 낙조.

◆의정부 도봉산 망월사=경기 의정부 도봉산의 망월사도 달맞이 명소다. 신라 선덕여왕 8년에 해호 스님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한 사찰이다. 대웅전 동쪽의 토끼 모양 바위가 남쪽의 달 모양 봉우리를 바라보는 형상이라고 해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길을 따라 오르면 망월사에 닿는다. 의정부시청 (031)828-2471

◆경기 광주 남한산성=남한산성은 예로부터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달맞이 명소다. 산성이 24시간 개방돼 수어장대 등 유적지를 둘러보고 저녁에 달맞이 하기에 적당하다. 달맞이 포인트는 청량산(480m) 정상 부근 수어장대로, 서울시내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031)743-6610

◆경기 남양주 운길산=경기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에서도 멋진 달구경을 할 수 있다. 낮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일대 강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삼정헌(三鼎軒)이란 무료 다실에서 향긋한 차 맛도 즐길 수 있다. 수종사 범종각이 달맞이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보름달이 고색창연한 고찰을 비추면 그 운치가 그만이다. (031)576-3379

이밖에도 서울에서는 남산의 N타워 전망대(02-3455-9277)나 팔각정에 오르고, 선유교(02-3780-0590)에서 여의도 63빌딩 방향, 하늘공원(02-300-5500)에서 서강대교 방향을 바라봐도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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