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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엽기 가수 마이킹 "다양한 아이디어로 웃음 드리겠다"

입력 : 2008-04-04 10:59:42 수정 : 2008-04-04 1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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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과 복고 의상 그리고 초등학생들에게서 볼 수 있는 반지사탕을 손가락에 끼고서 '아싸 가오리'를 외쳐대는 엽기 신인 가수 마이킹이 신선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마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독특한 컨셉트와 트로트 요소를 담고 있는 댄스는 '신바람 이박사'와 '노라조'를 합쳐놓은 듯 큰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면서도 즐거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억지 웃음이 아니라 같이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2~3분 짧은 시간동안 퍼포먼스를 통해 온 가족들이 같이 웃을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독특하고 신선한 컨셉트의 초점은 웃음이다. 경제의 어려움, 취업 등으로 웃을 수 있는 기회조차 앗아가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만들어낸 컨셉트다. 마이킹은 "어린 시절에는 뛰어놀기만 해도 마냥 즐거웠다.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데 반해 나이가 들수록 경쟁사회 속에 살다보니 웃음을 잃어 가는 것 같다. 동심을 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단지 시선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엽기 콘셉트를 선택한 것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는 마이킹이 오랜 시간동안 준비한 철칙이자 철학이다. 

트로트가 가미된 댄스곡이라는 장르를 들고 나온 이유도 '웃음' 때문이다. 많은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웃음을 전해주고 싶은 마이킹의 욕심이다. 그는 "무대가 크건 작건 많이 다니기 위해서는 장르적인 요소가 중요했다.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로 트로트를 생각했고, '아싸 가오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런 이유에서 트로트 장르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마이킹은 오히려 정통 트로트를 원했다. "호주 유학시절 한국에서 보내온 태진아, 설운도 등 음반을 듣던 중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뭔가 모르는 진한 감동이 느껴졌다"며 "가수가 되기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몇 번의 방송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주 일부다. 안무, 퍼포먼스 등 아직 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마이킹은 "한가지만 소개하자면, 조만간 무대에 훌라후프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에서 훌라후프로 펼칠 마이킹만의 퍼포먼스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음악성 보다는 퍼포먼스에 치중한다는 비평에도 마이킹은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그는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보면서도 즐거워해야 쉽게 접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무대를 통해 웃음을 보여드리고 싶고, 음악적인 부분도 보여줄 부분이 많다"고 자신했다. R&B, 발라드, 힙합 등 웃음과 거리가 먼 음악 장르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 소화를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내비쳤다. 3분 가량의 짧은 무대가 마이킹이 가장 잘 놀 수 있는 허락된 공간이자 시간인 셈이다. 

또 '아싸싸싸싸 아싸 가오리' 등 추임새는 신바람 이박사를 떠올리게 하며,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노라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마이킹은 "처음부터 누굴 모방하거나 롤 모델을 정해놓지 않았다. 70% 이상 내 모습이 살아있고, 제가 가지고 있던 모습이 마이킹이란 옷을 입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웃음을 위한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일명 '마이킹 프로젝트'다. 웃음에 관한 책, 특허출원 준비 중인 제품 등 마이킹이란 캐릭터를 가지고 '네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즉흥적인 생각이 아닌 그의 목표점이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때 웃음 치료를 알았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웃음 치료하는 모습을 봤는데, 겨드랑이를 간질이는 등 원초적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놀랐다. 뭔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은 나만의 방법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그것들이 압축돼 나온 것이 마이킹 캐릭터다."

가수로 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마이킹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캐릭터, 책, 음악 등 다양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해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금의 마이킹이 중요하다. "대중들이 싫어한다면 설 자리가 없다. 다양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계속해서 드리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로 봐줬으면 좋겠다.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시고 스트레스를 풀고 웃음과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사진=황재원 객원기자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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