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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이파니 "꿈의 무대 할리우드 진출하겠다"

입력 : 2008-04-02 17:02:47 수정 : 2008-04-02 17: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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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향한 이파니의 도전이 시작됐다.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2006)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파니는 그해 9월 결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8월 엠넷의 ‘비키니 하우스’ MC를 맡으며 연예계에 복귀했다. 최근에는 섹시 화보로 세간의 눈길을 끌었으며, 케이블채널 XTM의 드라마 ‘앙녀쟁투’에서 지우 역을 맡아 첫 정극 주연 데뷔를 마쳤다. 플레이보이 모델에 선발됐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금 팬들 앞에 섰다. 그리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이파니는 중학교 3학년 때 단편영화 ‘사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중학교 때 교회에서 하는 뮤지컬을 경험한 후 연기는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방법을 몰랐고, 계속 오디션을 보고 엑스트라로 출연하면서 연기자를 꿈꿔왔다. 작품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150여 편에 출연했다.”

이파니는 영화 ‘한반도’, 드라마 ‘루루공주’ 등 유명세를 탄 작품들에도 출연했다. ‘루루공주’에서는 감독이 “엑스트라는 파니밖에 없냐”고 할 정도로 많이 등장했다.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몸매를 지닌 이파니가 엑스트라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오히려 의아했다. “그동안 기회가 안 좋았다. 어떤 기획사는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촬영장에서 엑스트라는 엑스트라일 뿐 그 이상의 기회는 쉽사리 주어지지 않았다. 플레이모델이 된 후에는 드라마, 영화 등 많은 작품 주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당장 소화할 능력이 안돼 포기했다”고 밝혔다.

첫 주연을 맡은 ‘앙녀쟁투’도 그에겐 큰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을 맡을 정도의 연기력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파니는 “실력도 없는데 어설프게 하고 싶지 않다. 섹시 이미지만 부각되는 것은 더 싫다. 연기가 아닌 다른 것에 치중해 더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 차근차근 준비를 잘해서 작품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앙녀쟁투’는 모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좀 노력을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수많은 작품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면서 느낀 경험이 연기에 임하는 진지함을 만들었다. 활발하고 쾌활한 성격 그리고 어려서부터 배운 태권도 등은 이파니에게 ‘액션 배우’를 꿈꾸게 했다. 그의 롤 모델은 섹시함과 동양적인 미를 간직한 스타 루시 리우다.

“하고 싶은 연기는 액션이다. ‘앙녀쟁투’에서도 때리고, 맞고, 넘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것만큼은 완벽히 소화했다.(웃음) 할리우드에 진출해 ‘미녀삼총사’의 루시 리우 같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국의 루시 리우를 꿈꾸는 이파니는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는 꿈을 위해 플레이모델 선발대회에 참여했다. “할리우드에 갈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를 봤고, 여기에 선발되면 할리우드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등 될거란 생각도 못했고, ‘누드를 정말 찍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이파니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대중들에게 이파니는 ‘섹시’ 이미지로 굳어졌다. 하지만 정작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플레이보이 모델에 자부심을 느끼고, 섹시한 이미지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며 당당한 모습이다. 또 섹시 이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자신감도 충만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깨닫고 있었다. 남편은 이파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서로 일하는 것에 대해 밀어주는 편이다. 섹시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쁜 것은 예쁘다고 하고 야한 것은 야하다고 솔직히 말해주는 편이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파니는 단지 배우가 되기 위한 목적 때문에 플레이보이 모델을 했던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등 자신만의 끼를 표출하는 것 자체에 큰 만족을 느낀다. “내 모습을 남들에게 표출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서고 싶다. 무대, 노래, 춤 모두 좋다. 내 안의 끼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천직인 것 같다.”

이파니는 4월 경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프로그램 패널, MC 등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 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가수 이파니의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은 듯 보였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 생각보다 이파니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장소=린(Lynn) 스튜디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사진=박효상 객원기자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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