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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차트 1위ㆍ콘서트 매진
첫 외국 활동 큰인기 깜짝

 

빅뱅은 지난 2007년 ‘거짓말’과 ‘마지막인사’의 히트로 한창 불황에 빠져있던 가요계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8월에 발표한 ‘거짓말’은 온·오프라인 차트에서 7주간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지상파 방송 3사의 음악프로그램 차트 1위도 모두 휩쓸었다. 또 11월 발표한 두번째 미니앨범 ‘마지막인사’는 공개되자마자 1위를 석권, 한달 내내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거짓말’이 담긴 첫번째 미니앨범이 7만장, 두번째 미니앨범이 5만5000장이나 ‘날개돋힌듯’ 팔려나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음반이 없어서 못판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고, 연말 치러진 단독 콘서트도 완전 매진을 기록했다.

 연말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빅뱅은 끝없이 쏟아지는 스케줄에 지쳤으면서도 2007년 한 해 두드러진 성과에 함박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빅뱅과의 일문일답.

# 대표곡 생긴 것, 정말 만족

― 2007년 정규1집을 냈을 때, 또 ‘거짓말’을 발표했을 때 두번 모두 목표가 똑같았어요. 빅뱅의 대표곡을 만들겠다는 거였죠. 그 목표는 잘 이뤄진 것 같나요.

▲지용 : 이룬 것 같아요. 저희도 만족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사랑도 해주셔서 잘 됐죠. 빅뱅하면 ‘거짓말’이 떠오르니까요. 

― 정말 ‘잘됐다’고 느낌이 오던가요. 

▲태양 : 그럼요. 피부로 많이 느꼈어요. 어딜 가도 우리 노래가 나오니까 많이 유명해졌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 그런데 두번째 미니앨범이 조금 빨리 나온 것 같아요. ‘거짓말’로 조금 더 활동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지용 : 질리지 않을 때 새로운 곡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곡도 워낙 좋은 게 많아서 자신도 있었죠. 이거 하면 인기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그냥 하고 싶은 거 한다는 생각이 더 많아요.

#대중성과 트렌드, 균형을 찾은 것 같다

― 정규1집 ‘더티 캐쉬’는 지금의 인기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던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쉽지 않나요.

▲지용 : 그렇진 않아요. 우리는 그때 그때 장르를 선택해서 도전하고 싶은 걸 했는데, ‘거짓말’이 유독 사랑받은 것 같아요. ‘더티 캐쉬’ 때의 반응이 아쉽진 않아요. 

― 당시에 세계적인 트렌드와 한국적인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이 많이 된다고 했었는데. 

▲지용 : 이젠 좀 알 것 같아요. ‘거짓말’ 하면서 느낀 건데,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훅(후렴구)을 되게 많이 신경쓰거든요. 처음 들었을 때 귀에 꽂히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그런 쪽인데, 그게 대중성과도 맞물린 것 같아요.

― 빅뱅 내에서는 음악의 방향을 두고 대립은 없었나요?

▲지용 : 걱정은 있었죠. 우리가 힙합을 지향하면서 데뷔했는데, 지금은 대중성에 치중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어서요. 힙합이라기엔 조금 모호하잖아요.

― 지나치게 중독성 있는 훅(후렴구)만 강조되는 요즘 가요계에 우려의 시선도 있어요.

▲지용 : 만약 제가 다른 걸 못하고 훅(후렴구)에만 매달린다면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저는 다른 것도 자신 있어요. 저희는 어려운 음악 하면서 대중이 몰라준다고 하는 건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해요. 우선 대중이 우리를 좋아하게 한 후에, 우리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해요. 

― 그럼 조만간 보다 더 힙합에 가까워지겠어요.

▲지용 : 언젠가는 그렇겠죠. 하지만 당분간은 아니에요. 아직 멀었죠.

#처음 해본 해외 프로모션

― 빅뱅은 외국에서도 인기가 많더군요. 프로모션 해보니 어떻던가요.

▲승리 : 2007년에 처음으로 외국 활동을 해봤어요. 평소에 태국 분들이 UCC로 저희를 따라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요. 최근에 가보니 정말 많은 팬들이 계셨어요. ‘거짓말’ 안무를 다 따라하시는데 정말 기뻤죠. 일정 상 조금 밖에 못보여드려 아쉬웠어요.

▲태양 : 태국에서는 승리 인기가 장난 아니던데요?

▲승리 : 저만 유독 많았던 건 아니에요.(웃음) 말레이시아의 어떤 기자 분이 저한테 명함을 주셨어요. 말레이시아에 오면 연락을 달라고요. 영어로 들은 거라 확실하진 않지만, 현지에 한국 유학생들이 많은 홍보를 해주신대요. 정말 감사하죠.

#전국 투어와 연말 콘서트 매진 사례

― 빅뱅은 콘서트도 잘 되는 것 같아요. 

▲승리 : 지난 연말에도 우리 단독 콘서트 3회에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하는 YG 원콘서트까지 총 4번 무대에 올라요. 그런데 그게 다 매진됐어요. 총 4회 매진!(웃음)

▲지용 : 저희는 20대 예매율이 10대보다 많아요. 이번에 워낙 많은 분들이 표를 구입해주셔서, 저희 부모님께도 6장밖에 못드렸어요. 

― 정말 뿌듯했겠어요.

▲태양 : 네. 2007년은 정말 떠나보내기 싫은 해였어요.

스포츠월드 글 이혜린 기자,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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