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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과 애완구분 의미없다 보신탕은 불쾌한 문화일 뿐” “식용과 애완의 구분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생명을 그토록 유린할 권리가 있기나 할까요…. 철장 속에 갇혀 트럭에 실려 가는 개들을 볼 때 그들의 눈, 눈, 힘없고 불안에 떠는 눈들.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동물보호단체 아름품(withanimal.net) 게시판에 실려 있는 글처럼 ‘보신탕’ 반대단체들은 애완견을 비롯한 모든 개들의 식용화에 반대한다.
동물보호시민연합에 소속된 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자유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사랑실천협회, 아름품 등 6개 동물보호단체는 초복을 이틀 앞둔 18일 신촌 기차역 광장에서 ‘보신탕 반대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누렁이 위령제와 동물 인형극, 마임극, 콘서트 등으로 꾸려지며 애견인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기 애견까지 식용으로 유통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행사 참가 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조희경(43) 대표는 “개고기가 우리 전통음식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지금은 어렵지만 대만이 그랬듯,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개고기를 먹는 일이 법으로 금지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행사를 준비 중인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40) 운영자는 “동반동물을 식용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된다”며 “네 집 건너 한 집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나라에서 동반동물까지 식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안락사를 시킨다는 것도 애견인구가 늘어나는 요즘 정서에는 맞지 않는 낯설고 불쾌한 문화일 뿐”이라며 개 식용 합법화와 양성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물보호시민연합은 지난해 7월 보신탕, 실험동물, 유기동물 등 전반적인 동물학대에 관련된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단체별로 버려진 애완동물 보호와 채식운동 등 다양한 동물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엄형준기자/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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