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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2012년부터 6년간 공관서 혼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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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6 19:34:07 수정 : 2018-03-06 2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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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정치적 동지 등 종종 불러 삼겹살 파티 벌여 / 2017년 국감에서 공과금 1000만원 호화관사 생활 지적도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수행여비서였던 김지은(33)씨가 ‘미투’ 폭로에서 안 전 지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한 장소로 지목한 충남도지사 공관(관사)는 충남 홍성군 홍북읍 홍원로 15번지에 위치해 있다. 2150㎡의 부지에 231.08㎡의 공관과 차고와 경비실, 창고 등의 시설이 있다. 공관은 방 3개. 거실 1곳, 화장실 2곳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용봉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충남도청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안 지사는 이곳에서 2012년 12월부터 사실상 혼자 생활해 왔다. 이 공관은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홍성으로 2012년말에 이전하면서 새로 지은 공관이다. 공관을 전담하는 청원경찰 3명이 관입구 초소에서 1일 3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청원경찰외 별도로 배치된 직원은 없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사용했던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 자락에 위치한 충남도지사 공관.

공관은 2017년 10월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으로부터 “18억원을 들여 신축한 안 지사 관사가 매우 호화스럽다. TV가 4대, 냉장고가 2대가 있는데다 공과금이 1년에 1000만원씩 나온다.”는 지적을 받아 호화관사 생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공연못과 조경시설 사진 자료 등도 제시했다.

이곳에서 안 전 지사는지금까지 6년2개월 넘게 사실상 혼자 생활하고 있다. 부인과 두 명의 아들은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공관에서 생활하지 않고 서울에 거주하면서 주말이나 일이 있을 때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이곳에서 지인들, 정무라인에 있는 정책특보 등 보좌진들과 공관 옆 공터 텃밭에서 직접 기른 야채를 곁들여 종종 삼겹살 파티를 벌였다. 출장뷔페를 불러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용봉산 자락 외딴 곳에 주택가와 동떨어진 이곳은 밤에 혼자 있기에는 무서운 느낌이 들기고 한다는 것이 충남도청 공무원들의 얘기다.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씨는 미투 폭로가 연극계, 연예계, 문화계, 대학가로 확산해 전국이 떠들썩하던 2월25일 이곳에서 러시아, 스위스, 서울 출장에 이어 네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공관이 사실상 안 지사의 개인 사저(私邸)로 사용된 셈이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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