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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실내온도 불볕 더위로 전국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른 1일 환경운동연합이 폭염건강 피해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일대 한 주택을 방문해 실내 온도를 체크하자 온도계가 36.5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

문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폭염으로 사망한 6명 가운데 5명은 60세 이상이었다. 폭염으로 119 구급대의 처치를 받은 60세 이상 환자수도 2009년 47명, 2010년 96명, 2011년 245명으로 3년간 5배 이상 늘었다. 60세 이상 폭염환자수는 지난해 전체 폭염환자의 49.2%를 차지해 2009년 37.3%에 비해 11.9.%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노인밀집지역, 야외 노동현장 등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는 폭염에 취약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본부에 소속된 재난도우미 8300명과 의료진들은 직접 홀몸 노인의 집 등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 주민센터, 복지회관, 경로당 3733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열대야 발생 시에는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폭염대책 태스크포스(TF)와 폭염 특수구급대를 발족해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건설근로자 등 폭염취약계층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오후 2∼5시를 무더위 휴식시간제로 정하고, 농사일이나 체육활동, 건설 노동 등을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시도 구·군과 함께 폭염대비 합동 대책반을 구성하고 폭염정보 문자서비스 제공, 취약계층 방문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태영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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